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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독립군 안중근의 마지막 1년을 담은 영화 영웅

by 혜다노 2023. 3. 2.

1. 영화 정보

제목: 영웅

개봉: 2022.12.21

감독: 윤제균

출연: 정성화, 김고은, 나문희,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박진주

러닝타임: 120분

2. 영웅 줄거리

한 여자의 아들이자 남편이었고 두 아이의 아버지였던 안중근은 조국 독립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들을 고향에 두고 대한제국 의병대장이 되어 3년 안에 조선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지 못하면 자결하기로 동지들과 함께 네 번째 손가락을 자르는 단지 동맹을 합니다. 일본 군사와 맞서 싸우며 연이은 승리를 이끌고 있던 의병대는 일본군 포로를 사살하려 하지만 안중근의 반대로 포로를 풀어주게 됩니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의병대의 은신처가 발각되고 기습 침략한 일본군에 많은 동지들을 잃게 되면서 은신처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옮기게 됩니다.

그렇게 블라디보스토크로 독립군들이 집결하게 되고 안중근의 친한 친구인 마두식이 운영하는 만두가게는 자연스럽게 독립군의 은신처가 됩니다. 한편 안중근을 쫓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온 일본군 와다 형사에게 발각되고 안중근은 동료 독립군들과 함께 와다 형사를 따돌리지만 만두가게를 운영하던 마두식이 일본군에 끌려가게 되고 안중근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모진 고문을 당하다가 결국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친한 친구를 잃었음에도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이토 히로부미의 처단할 계획을 세웁니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이 있던 날 곁을 지키던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는 피눈물을 머금고 살아남아 일본으로 건너가게 됩니다. 그렇게 게이샤가 된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의 눈에 들게 되고 목숨을 걸고 독립군의 정보원으로 이토 히로부미가 곧 러시아를 방문할 것이라는 소식을 전합니다.

드디어 기회를 잡게 된 안중근은 거사를 제대로 치르고자 마진주와 유동하를 데리고 하얼빈 기차역에 현장 답사를 가게 되고 안중근이 기차 역사 안으로 들어간 사이 와다 형사를 발견한 마진주는 시선을 돌리기 위해 스스로 미끼가 되어 유인하다 와다 형사에 죽음을 당하게 됩니다.

한편 19091026일 이토 히로부미와 함께 하얼빈역으로 이동 중이던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의 얼굴을 모르는 독립군들을 위해 흰 손수건을 이토 히로부미의 양복에 꽃아 두고 무전으로 흰 손수건을 가슴에 달고 있을 거라는 정보도 독립군에게 알립니다. 설희는 자신의 손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고자 잠들었을 때 죽이고자 했지만 실패하게 되고 결국 명성황후 곁으로 가게 됩니다.

그렇게 달려 하얼빈역에 도착한 열차, 이를 기다리고 있던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에 권총으로 쏴 죽이는데 성공합니다. 그 자리에서 붙잡히게 된 안중근과 독립군들은 전쟁 포로로 대우해 달라 요구했지만 살인죄로 법정에 서게 되고 이토 히로부미의 15가지 죄목을 나열하며 처단한 이유를 밝힙니다. 한국인 하나 없는 일본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심지어 변호사도 일본인이 맡게 되며 안중근은 사형선고를 받게 됩니다.

옥중 생활 중 안중근은 그 안에서 동양평화론을 집필하며 시간을 보내고 어머니 조마리아의 편지를 받게 되는데 일본인에게 목숨을 구걸하지 말고 죽음을 선택하라는 내용이었고 결국 안중근은 어머니가 손수 지어보낸 수의를 입고 사형대에 오르게 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총평

안중근의 단지 혈맹하는 장면부터 시작하는 영웅은 첫 노래부터 코끝을 찡하게 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여의치 않은 상황에도 독립운동을 위해 돈이 되는 물건은 다 팔았고 사랑하는 가족들을 두고 떠나는 장면을 보며 대의를 위해 희생하는 그 시절 독립운동가들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김고은이 맡은 설희라는 인물은 실제 인물은 아니라고 하는데 아마 이 영화에서 명성황후 시해라는 일본의 극악무도한 사건을 표현하기 위함과 그 계기로 우리 독립투사들에게 목숨 걸고 일본에서 정보원 역할을 하는 인물을 넣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중간중간 재밌는 요소들이 있어 한없이 내용이 무거운 느낌은 아니었지만 과거 우리 독립군들이 겪었다는 사실과 목숨 걸고 맞서 싸우고 희생했다는 생각에 영화를 보는 내내 마음이 아팠습니다.

출연했던 모든 연기자분들의 연기와 노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소름 돋게 만들었고 안중근 역을 맡은 정성화의 연기는 말할 것도 없이 완벽했습니다. 영화에 나온 노래 부르는 장면 중 약 70% 이상 현장에서 노래를 불렀다고 합니다. 그래서 더 생생하게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으로 만들어진 창작 뮤지컬을 바탕으로 영화로 만들어진 영웅은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꼭 한 번쯤은 봐야 하는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