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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아련한 첫사랑의 추억이 떠오르는 영화

by 혜다노 2023. 2. 18.

1. 영화 정보

제목: 클래식

개봉: 2003.1.30

감독: 곽재용

출연: 손예진, 조승우, 조인성

러닝타임: 132분

2. 클래식 줄거리

어린 나이에 아버지를 떠나보내고 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지혜는 해외여행 중인 엄마의 물건을 정리하다 편지가 가득 담긴 상자를 발견하게 되는데 그 상자는 엄마인 주희의 첫사랑의 추억이 담긴 상자였습니다. 흥미로운 표정으로 엄마의 편지를 하나씩 읽기 시작하는 지혜는 엄마의 사랑이 클래식하다고 정의하며 주희의 고등학교 시점으로 거슬러갑니다.

여름방학을 맞아 시골 삼촌댁에 놀러 간 주희를 처음 본 준하는 첫눈에 반하게 되고 주희의 부탁으로 귀신이 나온다는 폐가에 가서 오싹하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그러나 갑작스러운 소나기로 타고 온 배가 떠내려가 버리고 주희의 늦은 귀가로 집안 어른들의 꾸지람을 듣고 주희와 준하는 작별 인사도 하지 못한 채 헤어지게 됩니다. 여름방학이 끝난 후 학교로 돌아간 준하는 친구 태수의 정략결혼을 위한 연애편지 대필을 부탁받는데 상대가 주희라는 사실을 알고 본인의 마음이 담긴 연애편지를 써서 보냅니다. 태수를 통해 다시 만나게 된 둘, 태수 역시 주희에게 마음이 가지만 후에 둘의 관계를 알게 되고 준하와의 우정을 위해 주희와 준하의 사랑을 응원해 주며 도와주게 됩니다. 엄격한 주희의 아버지 몰래 태수의 이름을 빌려 준화와 연락하던 주희는 결국 들키게 되고 태수의 아버지는 사정없이 태수를 때립니다. 평소에도 아버지의 매질에 시달리던 태수는 다음날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되는데 준하가 빠르게 발견하면서 목숨은 살렸지만 그 계기로 주희와 준하는 다시 헤어지게 됩니다.

대학생이 되어 우연히 길에서 태수를 마주친 주희는 태수를 통해 준하의 참전 소식을 듣게 되고 서둘러 기차역으로 달려가 가까스로 준하를 만나지만 목걸이만 쥐여준 채 다시 떠나보내고 그 후로 준하의 소식은 끊겨버립니다. 한참 후에 다시 만난 준하는 다른 사람과 결혼을 했고 매우 건강해 보였습니다. 그렇게 둘은 카페에서 서로의 안부를 물어보는 와중에 준하가 아무것도 없는 테이블을 보며 피아노 치는 소녀가 참 예쁘다는 말을 들으며 뭔가 이상함을 감지한 주희는 준하가 눈이 보이지 않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알고 보니 태수는 전쟁터에서 후퇴하는 와중에 주희의 목걸이를 잃어버렸고 다시 되찾고자 돌아갔다가 빠져나오는 길에 터져버린 폭탄으로 실명을 하게 된 것이었습니다. 그 사실을 주희에게 감추려고 전날에 와서 연습까지 했지만 같은 카페에 있던 꼬마 아이가 피아노 치는 소녀를 다른 곳으로 옮겨버리는 바람에 들키고 맙니다. 준하는 주희의 목걸이를 돌려주려고 하지만 주희는 준하의 것이라며 다시 준하의 손에 쥐여줍니다. 그 후로 주희는 태수와 결혼하게 되고 그렇게 주희와 준하의 사랑은 슬프게 끝이 났습니다.

대학생활을 하고 있는 지혜는 상민을 좋아하지만 친구 수경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상민을 향한 수경의 적극적인 애정공세로 지혜는 상민과 거리를 두려 하지만 우연인지 자꾸 마주치는 상민과의 만남으로 쉽사리 마음을 정리하지 못하고 속앓이만 하게 됩니다. 후에 학교에 친한 매점 언니와 이야기 나누던 지혜는 상민이 지혜와 마주치기 위해 했던 일들을 알게 되고, 서로 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데이트 중 지혜가 엄마의 편지 이야기를 하게 되고 그걸 들은 상민이 주희의 목걸이를 꺼내 보이며 상민의 아빠가 엄마 주희의 첫사랑인 준하인 걸 알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3. 총평

비 오는 날 조인성과 손예진이 점퍼 하나를 뒤집어쓰고 같이 뛰어가는 명장면이 있는 클래식은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한국 영화입니다. 조승우의 가로등 장면도 유명하고 특히 영화 음악들이 다 명곡입니다. 주희 시점을 통해 60년도의 분위기를 잘 알 수 있었고 장면들 하나하나가 순수한 사랑을 잘 표현해 주었습니다. 주희와 준하가 나눈 편지에 쓰인 글도 하나같이 마음을 애틋하게 해줍니다. 처음 클래식을 봤을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는데 대학생활을 하는 지혜 시점을 보며 대학생활의 로맨스도 꿈꿀 수 있었습니다. 아련한 첫사랑을 떠오르게 해주는 클래식, 약간의 반전도 있고 눈과 귀를 즐겁게 해준 영화였습니다.